임산부 일상(ft. 만삭검사, 출산준비, 육아휴직, 만삭사진, 임신37주차)

 임산부 일상(ft. 만삭검사, 육아휴직, 출산준비, 만삭사진, 임신37주차)


오랜만에 쓰는 임산부의 일상 이야기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실 주별로 임신일기를 써놨으면 좋겠는데 호르몬의 노예라서 주별일기는 참기로.

임신한 지 36주 만에 15kg 쪘다. 몸무게의 앞자리가 두 번이나 바뀌었는데도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점점 만삭이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몸무게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데 그것도 너무 스트레스고 무엇보다 내가 15kg이나 찌는 동안 우리 애기는 2kg도 안된게 너무 충격이었다. 엄마는 슈퍼 통통해지는 동안 우리 아이에게는 엄마의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동안 영양가가 부족한 음식 위주로 먹었나 싶기도 하고 곱창 때문에 피부는 완전히 뒤집혀 버리고, 얼굴 전체가 여드름 투성이가 되어 버렸다. 여드름 투성이 슈퍼 살찐데..... 거울 보기도 싫었고, 사진 찍기는 더 싫었다. 그래서인지 만삭사진은 만삭촬영은 절대 찍고 싶지 않았다. 나의 슈퍼 뚱보 시절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지 않았다.



1. 만삭사진 만삭촬영

근데 만삭사진 찍고 싶지 않은 건 제 의견이고 우리 신랑은 만삭사진을 무척 찍고 싶어했다. 뭐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신랑…(결혼식 스튜디오 촬영도 신랑의 소원으로 찍었다고 한다.뭐 아무튼 신랑은 꼭 찍고 싶다고... 정말 백보 양보해서 동네 사진관에서 대충 몇 편 찍고 끝낸 만삭 촬영 그래도 한 점이라도 건질 수 있어 만족한다. 아무튼 그렇게 남기게 된 저희의 만삭사진



2. 만삭검사

3~5주차 때 했던 만삭검사 만삭검사는 X-ray,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균검사 등을 했다. 만삭검사 결과를 토대로 자연분만을 할지 제왕절개를 할지 어느 정도 결정되는데, 우리는 모든 검사결과상 자연분만을 하기에 아주 좋은 경우라고 말씀하셨다. 아기는 주수보다 작은 데다 내 안의 골반도 나쁘지 않고, 어떤 검사결과로도 걱정할 것이 없어 원장님께서 자연분만을 권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36주차, 5일째에 이슬이 비쳐 36주차, 5일에 실시한 태동검사, 내진결과. 오늘도 아기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원장님의 말씀에 신랑과 나는 정말 패닉에 빠졌다.


빠르면 당장 오늘(3째 주5일) 늦으면 사흘 안에 나온다는 원장님 말씀에 일단 쇠고기를 먹어야 할 것 같다며 스테이크를 먹으러 스타필드로 향했다. 심지어 이날은... 들고 있는 상자도 있어서 10분에 1번씩 배가 아프기 시작했어 이러다 출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에... 제일 먼저 했던 게 소고기 먹는 거라... 본가 식구들은 정말 답답해... 출산 가방이고 뭐고 다 챙겨놓지 않았으니까 일단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스테이크를 먹고 스타필드에서 당장 필요한 출산준비물부터 구매를 했다.


3) 출산준비
스타필드에서 급한 출산준비물을 구입했고 집에 와서는 세탁조 청소를 마친 뒤 선물받은 아기옷과 손수건을 빨며 출산가방을 챙겼다. 캐리어 큰 거 펼쳐놓고 출산준비물 목록 하나씩 챙기면서 폭풍 인터넷 주문 꼼꼼하게 일일이 알아볼 시간도 없이 정말 적당히 번개에 콩 구워 먹게 준비한 출산준비
출산준비가 귀찮아서 정말 미루고 또 미루고 했는데... 왜 다들 예정일 한달 전부터 미리 출산가방을 챙겨들고 출산준비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정말... 출산은 정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예정일 한달 또는 더 전부터 미리 준비하시길!!!!!!!
이제 언제 출산을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한동안 고기만 먹었어요. 소고기 먹고, 돼지고기 먹고, 닭고기 먹고, 소고기 먹고. 언제 힘을 줄지 모르니 고기만 먹은 것 같다. 아, 그리고 아직 아기가 세상에 나오기엔 너무 작아서, 가능한 한 누워있어. 예정일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2.5kg은 넘게 나올 거야.


4) 육아휴직
원래는 이번 주 월요일이 마지막 출근이었어 월요일에 마지막 출근을 해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들어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회사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 아!나도 일요일에 갑자기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갔다왔어. 이래저래 화요일까지 출근하게 되었다. 아무튼 화요일 출근을 끝으로 8년 4개월 만에 쉬는 휴직기. 육아휴직이 정말 쉬는 휴직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회생활 처음 이렇게 길게 휴직기를 갖게 돼서 너무 설레고 묘하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제 당분간은 먹을 수 없는 히야시우동을 마지막 점심으로 하고 육아휴직 개시.
8년 4개월 만의 마지막 출근을 마치고 돌아온 나에게 그동안 수고했다고 꽃다발과 편지, 그리고 작은 선물을 준비했던 스윗한 신랑. 이제 스윗함의 당분이 떨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죽지 않았네(?)
처음 쉬는 거라서 어떻게 하고 쉬어야 될지 모르겠고 움직이면 아기가 나올까 봐 어디에도 나가지 못하고 소파 위에서만 데굴데굴 굴러다닌다. 아침에 시리얼 먹고, 점심 시켜 먹고, 저녁 시켜 먹고, 틈틈이 간식 먹고, 틈틈이 낮잠 자고... 너무 행복한데 답답하기도 하고. 출산 전 마지막 여유이자 마지막 나른함일 것이다. 근데, 그냥 즐겨야 하는데 매일매일이 불안하다. 뭐가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얼마나 병원에 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워낙 무딘 나로... 나도 내가 걱정돼
아무튼 다음 포스팅은 출산후기 정도 될까?순산에서 만나요 여러분!! 정신차리고 조금만 더 있다가 건강하게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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